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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항운노조간 갈등 심화…법적다툼 예고
 
. 기사입력  2019/01/29 [18:09]

울산지역 항만 노무 공급권을 놓고 빚어진 항운노조 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온산항운노조는 29일 오후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하역작업을 가로막은 울산항운노조 측에 대한 법적 대응계획을 밝혔다.

 
온산항운노조는 이르면 오는 30일 울산항운노조를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사업활동을 방해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울산항운노조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온산항운노조는 항만물류업체 A사와 노무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 21일부터 온산공단의 한 부두에서 설립 이후 첫 선박 블록 이송작업을 하려했으나 울산항운노조가 부두에 차량을 주차하고 블록을 가로막는 등 방해하자 결국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선박 블록을 이송하지 못한 A사는 결국 원청인 조선업체 B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상태다.

 
온산항운노조는 "합법적인 하역작업을 가로막고 불법적으로 일자리를 강탈해 간 울산항운노조를 규탄한다"며 "B사도 A사와 운송계약을 다시 맺고 온산항운노조의 작업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항운노조는 우리가 노무단가를 80% 이상 삭감하고 계약하려 한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신규노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울산항운노조 스스로 4~5년 전부터 자진 삭감한 것으로 A사와는 울산항운노조의 지난해 계약내용을 그대로 승계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온산항운노조 박민식 위원장은 "바지선에서 작업하는 항운 노조원은 하루 2시간씩 한달간 일하면 75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며 "울산지역 조선업체와 하역회사들이 나서 선박 블록 운송 작업현장을 전수 조사하고 고액계약 등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울산항운노조 조합원들이 회견 직후 박 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면서 두 노조간 잠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울산지역 항만 노무 공급권은 지난 1952년 설립된 울산항운노조(조합원 900여명)가 60여년간 독점 행사해 왔으나 2015년 온산항운노조가 설립되면서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

 
온산항운노조는 2016년 7월에도 A사와 계약을 맺고 첫 하역작업에 나서려 했으나 울산항운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울산항운노조 측은 "A사가 온산항운노조와 계약을 맺으면서 노무단가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수십년간 항만물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산항운노조는 취업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노무 공급을 맡겨서는 안될 곳"이라며 "1급 보안시설인 항만에 신생노조가 발을 들여 국가기간 산업을 마비시키고 항만하역 질서를 교란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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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9 [18:09]  최종편집: ⓒ 울산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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