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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찾은 황교안 대표 '낙동강 벨트' 사수
 
김광수 기사입력  2019/05/09 [18:50]

민생투어 대장정 3일차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울산을 찾아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원전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민심을 훑었다.
 
울산은 '보수텃밭'인 PK(부산·경남) 거점 중 한 곳으로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 일환으로 7일 부산, 8일 경남에 이어 세 번째 행선지로 울산을 택했다.

이는 여권의 동진정책으로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영남 일부 지역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고 보수 세력 지지층을 공고히 다지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 조선 등의 업황이 침체돼 있고, 원전 시설이 많이 밀집해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 간 경제 실정과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울산을 택한 이유도 있다.

전날에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 '대우조선 매각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을 찾아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통계를 찾아내 홍보하라는 특별팀까지 만드는데 국민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전혀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라는 기만의 세트장에 머문다면 국민들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현지 일부 노동·시민단체는 한국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황교안 물러가라" "적폐정당 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은 황 대표가 탄 차량을 향해 뛰어들었으나 경찰 제지로 물리적인 충돌을 빚진 않았다.

황 대표는 "정당 활동에 대한 방해는 민주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적인 일도 아니고 정당행사 방해는 심각하게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정부가 부채를 가진 민노총은 한국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     © 북구 매곡산단에서

매곡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의 구내식당에서 공단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황 대표는 오후에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수원 노조와 원자력정책연대, 신한울3·4호기건설재개범국민서명운동본부 등은 '탈핵마피아 주체로 졸속 추진하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반대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재개하라"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황 대표를 환영했다.
  
황 대표는 "정말 안타깝다. 안해도 될 시위하게 한 탈원전은 철회해야 한다"며 "원전마저 폐지하면 무엇으로 에너지 공급하나. 탈원전으로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고통받느냐"고 걱정했다.

 

 

이어 "세계가 인정한 안전한 원전을 왜 포기하나. 안전한 원전을 키워서 전기요금 오르지 않도록 막고 원전이 제대로 역할하는 바른 원전정책을 회복해야 한다"며 "탈원전을 막아내고 서민의 삶을 위해 원전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은 빨리 고치고 바른 원전정책으로 돌아오길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전 관련 정책간담회에서도 황 대표는 "우리 원자력 산업은 기술자립화를 넘어 원천기술까지 확보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의 초헌법적이고 탈법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위기여서 정말 걱정"이라며 "국가경제는 물론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정책을 이념적 시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탈원전 정책을 성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 일대와 중앙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청년들과 상인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PK 순회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에 나서면서 "끼니때가 되면 지역 사람과 식사를 하고, 마을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잠을 자겠다"고 약속한 대로 현지 주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대장정 첫날인 7일 거제도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해결했고, 둘째날에는 울주 마을회관에서 잠을 잤다. 9일은 오후 늦게 경주로 이동해 현지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이동수단은 가급적 도보나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이동거리가 장거리일 경우에는 차량을 이용한다.

황 대표는 "마을 회관에서도 자기도 하고 노인정에 있는 노인회관에서 자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실제로 피부로 닿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앞으로 마을회관이나 민박 또는 지역주민이 잠을 재워준다면 그렇게 하면서 피부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느끼는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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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9 [18:50]  최종편집: ⓒ 울산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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