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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수문 설치로 해결하자' 촉구
 
김광수 기사입력  2019/08/12 [21:38]

침수로 인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에 대해 사연댐 수문설치를 통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곡천 반구대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은 12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연댐 수문설치 수용을 울산시에 촉구했다.

이날 시민모임은 "문화인류유산인 반구대암각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대곡천 일대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사역사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식수댐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반구대암각화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연댐의 일년 평균 수위는 48m 전후로 수위를 그까지 낮추고 수문을 설치할 경우, 물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네스코 우선등재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이상 기다리지 말고 수문설치안을 적극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지난달 29일부터 사연댐 수문설치를 요구하며 무기한 범시민 릴레이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울산시당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 조절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도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지 않도록 울산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추진하겠다"며 "울산시당 내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캠페인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정책포럼은 "1965년 공업용수 목적으로 조성된 사연댐은 10년 전 상류에 대곡댐이 조성되면서 유입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최근에는 녹조와 인근 축사와 농가 등에서 분뇨와 농약이 배출돼 오염되며 식수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문설치를 통한 수위조절로 반구대암각화군 보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울산시에 촉구하는 등 사연댐 수문설치를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의 바위에 새겨진 그림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 물고기, 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등 80여점을 볼 수 있다. 

특히 고래사냥을 하는 사람의 모습 등 고래와 관련한 그림이 많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국보 제285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지난 1971년 동국대학교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발견된 암각화는 이보다 앞서 1965년,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을 흐르는 물을 가두어 모으는 사연댐이 건설된 뒤 물에 잠기기를 반복해 심각한 훼손을 불러왔다.

최근 제5호 태풍 '다나스'와 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다시 물에 잠기면서 암각화 훼손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울산의 청정원수 확보방안과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이 마련돼야 수문설치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며 사연댐 수문설치 요구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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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2 [21:38]  최종편집: ⓒ 울산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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