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몽준-정기선은 930억 원 배당잔치
 
김영국 기사입력  2020/02/25 [13:28]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25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자는 산재사망에 대량징계, 임금체불인데, 정몽준-정기선 부자는 지배 지분 확대에 930억 배당잔치를 벌인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하, 김종훈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22일 현대중공업 노동자 한 분이 블록조립 중 15미터 아래로 추락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에는 안전그물망과 안전대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청인 현중이 안전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명백한 인재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은 매달 20~30%씩 임금이 체불되고, 작년 물적분할 반대투쟁 당시 대량징계는 사측 반대로 노사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임단협은 해가 지났지만 기약이 없고, 조선업 수주가 늘어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 기대했던 주민들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에 바닥을 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대중공업지주는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정몽준, 정기선 부자에게 각각 777억과 153억을 고액배당 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3년 간 70% 이상의 배당 성향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발행주식 총수의 3%인 자사주 48만8천주를 1,293억원 가량에 매입하고 소각해 재벌일가 지분율을 올려줄 예정입니다.


자사주 소각으로 정몽준 이사장 지분은 25.8%에서 26.6%로, 정기선 부회장은 5.1%에서 5.3%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재벌 3세 승계는 의혹이 아닌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노동계와 지역사회는 최근 몇 해 동안 강행된 인적분할과 대량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물적분할 등이 정몽준에서 정기선으로 이어지는 재벌승계가 이유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회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작년 836억 원에 이어 올해도 930억 원 가량의 배당잔치를 벌이고, 자사주 매각을 통한 지분율 확대 등은 그간의 의혹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특히 올해 고배당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6% 가량 감소했는데도 강행됐습니다. 향후 3년 간 70% 배당성향을 결정한 것도 정씨 일가에게 지속적으로 현금을 지원해 재벌승계를 마무리하려는 속셈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울산시민들과 노동자들은 분노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현대중공업을 세계 일등 조선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400명이 넘는 산재사망에도 노동자들은 피땀 흘려 일했고, 시민들은 페인트 분진과 공해, 소음과 교통 불편을 감내하며 밀어 줬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세계 일등 조선소는 쪼개지고 본사는 서울로 옮겨 갔습니다. 자금과 특허, 연구 인력 등 알짜는 역외로 빼가고, 울산은 생산기지로 전락시켰습니다.

정몽준, 정기선 부자에게 현대중공업은 재벌일가의 단순한 돈벌이일지 모르지만,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현대중공업과 동구는 자부심이자 산역사입니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재벌일가 이윤추구에만 매몰돼 지역경제를 망치고, 노동자와 주민들은 희망마저 뺏기는데 세습의혹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당장 배당잔치와 자사주 매각을 의결할 주주총회가 관건입니다. 온갖 편법과 날치기로 진행된 작년 법인분할 주총이 재탕 되어선 안 됩니다.

 
노동자, 시민들과 함께 재벌세습을 막고 현대중공업이 울산을 대표하는 자존심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가 울산에서도 기승을 부립니다.

노동자와 시민들이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당국과 울산시와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모두 함께 이겨냅시다. <끝>

▲     © 기자회견하는 김종훈 국회의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기사입력: 2020/02/25 [13:28]  최종편집: ⓒ 울산시민일보
 
.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